미국대륙을 자동차로 여행하다보면 하루에 동부에서 서부로 또는 서부에서 동부로 건너갈수는 없다. 중간에 두세밤 정도는 머무르면서 고속도로를 달려야 하는데~ 시카고에서 덴버까지 가는길에 중간지점에 오마하라는 도시가 있다. 네브라스카주의 최대규모의 도시로 인구가 40만명 정도된다

네브라스카 오마하~ 네브라스카주는 지도에서 보면 미국의 한가운데에 위치한다. 비행기로 날아가지 않고는 거의 미국의 네브라스카주 내지는 위아래 북쪽으로 사우스다코타, 남쪽으로 미주리주 어느도시에서 하루나 이틀을 숙박하면서 여행해야 한다.

omaha는 미주리강을 끼고 도시가 위치하지만 네브라스카주 전체를 흐르는 플랫강이라는 강이름에서 짐작되듯이 평탄한 강~ 네브라스카는 거대한 평원이 펼쳐지는 평야지대로 농업과 목축업이 발달한 곳이다.

동부해안이나 서부해안에서 하루를 꼬박 운전해야 도착할수 있는 미국중앙에 위치하고 있고 평탄한 지형으로 그다지 흥미로운 풍경을 연출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광활한 평야지대에 띠엄띠엄 있는 집들과 농장들 조그만 타운은 웬지 각박한 현대사회와 대조되어 여유로운 느낌을 주어서 자동차로 여행하면서 여유있는 여행 정말 여행을 떠났구나 하는 일상에서 탈출했다는 한가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평탄하게 쭉 뻗은 고속도로 위에서 자동 속도 조절로 크루즈컨트롤을 하고 엑셀에서 발을 떼고나면 과거의 서부로 향하던 마차를 타고 가는 기분이다.

 

자동차로 시카고에서 덴버로 가는 루트에서 오마하(Omaha)에서 하루 숙박하기로 여행계획을 세우고 시카고에서 아침에 출발하였다. 미국문화에 서툴어서 전화로 미국호텔을 예약하기보다는 요즘은 인터넷으로 예약하는 것이 편하기 때문에 보통은 익스피디아닷컴이나 호텔스닷컴 등을 통해서 예약을 하거나 구글어스등에서 맘에 드는 호텔을 찾아서 직접 호텔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온라인예약을 하는게 보통인데~

시카고에서 오마하까지 정확히 얼마나 걸릴것인지 중간에 지체되는 일은 없을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아서 인터넷 호텔예약을 하지 않았다. 

미국 고속도로를 자동차로 여행하면서 경험으로 얻은 팁이라면 각 주로 넘어가는 경계 근처에는 반드시 관광가이드안내소가 있어서 관광서비스 센터에 들어가면 그 주를 소개하는 각종 유인물과 저렴한 호텔, 우리나라 모텔이나 여관에 해당하는 인(inn) 보통 별2개에서 별3개 사이의 숙박시설에 대한 수 많은 광고유인물을 보아왔기 때문에 시카고를 출발하여 80번 고속도로를 타고 아이오와주를 들어설때부터 관광안내센터에서 몇가지 미국호텔광고 전단지를 보고 전화로 예약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호텔광고 전단지에는 호텔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기 어려웠다. 여러가지 서비스시설에 대한 내용과 할인가격~ 할인가격이 30~50%정도 되는 곳도 흔하기 때문에 가격은 매우 저렴한다. 하지만 눈으로 직접보지 않고서 전화로 예약을 하려니 웬지~ 숙박비가 너무 저렴하다보면 시설이 좀 뒤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오마하에 도착하면 눈으로 직접보고 깨끗한 곳을 골라서 예약하기로 하고 그냥 고속도로를 내달렸다.

 

평탄한 지대이고 날씨가 맑으니 그다지 늦은시간이 아니어도 오마하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미국 대륙이 넓고 크긴 크다. 대륙횡단을 하면서 여러가지 변수가 있지만 토네이도를 만날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있다.

토네이도는 멕시코만의 따뜻한 습기찬 공기가 북으로 올라오다가 캐나다와 동부의 록키산맥의 차가운 대기를 만나 충돌하면서 발생하는 용오름 현상인데~ 5월경에 특히 자주 발생한다고 한다. 다행히 토네이도를 만나진 않았다. 하지만~

토네이도에 버금가는 엄청난 물폭탄을 갑자기 맞았다. 오마하로 가는 방향이 서부로 가는 길이니 록키산맥이 어디쯤에 있을것이다. 그런 짐작이 가는 곳에서부터 하늘에 먹구름이 점점 만들어지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깜깜해지기 시작하더니 마른하늘에서 날벼락이 내려친다.

산이 없이 그냥 평지이다 보니 구름의 높이가 너무 낮다. 바로 위에서 천둥과 벼락이 함께 울리고 내리치는데 번개가 번쩍하자마자 천둥소리가 울린다. 천둥소리로 차가 흔들거린다. 아마도 내머리위 300미터 쯤에서 천둥번개가 만들어지고 있나보다.

자동차 와이퍼 윈도우브러쉬를 최대로 빨리 움직여도 창밖이 잘 보이지 않는다. 고속도로위에 그대로 정차에 차들이 지나가는 차보다 더 많다.

그런데 한시간도 채 되지 않아서 날씨가 다시 변한다. 서서히 맑아지기 시작하면서 비바람이 멈추었다. 어느새 평야지대의 강들은 범람을 하기 시작해서 고속도로 위를 범람하는 구간도 있다. 순식간에 벌어지는 이 무시무시한 자연현상~ 

이렇게 엄청난 물폭탄을 경험하면서 오마하에 도착하다보니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늦어졌다. 하지만 인구 40만의 도시면 미국에서 굉장히 큰 규모의 도시이니만큼 호텔이 충분히 여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맘에 드는 호텔로 들어갔다.

그런데~ 방이 없단다. 그래? 그럼 옆으로 가지 다시 옆에 호텔로 갔는데 역시 방이 없단다. 갑자기 불안감이 다가온다. 그 옆에 인으로 갔는데 거기에도 방이 없단다. 왜 이리 방이 없는 건지 물어보니 주말에는 방이 일찍 예약이 된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미국사람들도 여앻을 참 많이 한다. 우리나라도 연휴면 고속도로가 꽉 차듯이 동부에서 서부로 서부에서 동부로 주말에 여행하다보면 중간인 오마하가 숙박시설이 예약이 다 차는 것이다.

지도에서 다시한번 다운타운을 찾아보고 자리를 옮겨서 호텔이 밀집한 지역을 둘러보았는데 역시 그곳에도 빈방이 없다는 것이다. 이제는 깨끗하고 맘에 드는 호텔이나 인을 잡기는 고사하고 빈방이 있으면 무조건 잡아야 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관광안내센터에서 가져온 호텔광고 전단지를 보고 여기저기 전화를 걸었다. 무조건 빈방있는지 찾는 것인데... 한군데 인에서 방이 있다고 한다.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고 부랴부랴 찾아갔는데 이미 캄캄한 밤이 되었다. 방향 감각도 잃고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호텔이름은 데이즈인, 홀리데이인 비슷한데 외관상으로 별3개는 무리다. 미국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2층규모의 인이다. 터미네이터 등등 아주아주 평범한 스타일~ 아무렴 어떠랴 방이 있다면 그걸로 족하지~ 쩝...

그런데, 방위로 거대한 굉음과 함께 비행기가 날아오른다. 허걱~ 비행장이 근처에 있구나,,, 바로 위로 날아가는 비행기~ 오늘은 주로 하늘에서 굉장한 소리들이 내 귀를 자주 흔드는 하루다. 하지만 막상 방에 들어가니 아늑하고 오늘 하루 천둥번개속에 운전하다보니 피곤도 하고 잠이 스스로 들더니 아주 꿀잠을 잔거 같다.

캄캄한 밤에 찾아들어가고 새벽에 나오면서 정확히 위치가 어디쯤인지 이제 가물가물하다~ 이스트 오마하에 비행장이 있던데 그 근처 어디였을 거라는 추억이 남을 뿐~ 광고전단지에 가득 호텔이 나와 있더라도 미리미리 전화로 예약해 둘것! 이게 오마하 숙박의 경험이다.

아직 오마하호텔 숙박시설에 대한 리뷰에서 한국어로 리뷰한 글을 찾지 못했다. 여행 중에 자주 숙박하는 곳은 아닌듯하다. 데이즈인, 홀리데이인, 컴포트인 등등이 저렴한 미국숙박시설인데 리뷰를 보면서 선택하기란 쉽지가 않다. 좋았다는 사람, 싫었다는 사람 천차만별이어서~ 저렴하고 깨끗한 미국호텔예약을 위해서는 인터넷에서 끊임없이 손품을 팔아야 한다~

Posted by 앗싸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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