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미국대륙횡단여행 미국자동차여행하기에 적기인 것 같다. 초봄이나 늦가을에 대륙을 횡단한다는 것은 좀 모험이지 않을까~ 록키산맥을 넘어설때 캐나다와 접하는 곳은 날씨가 많이 춥고 눈도 많을거 같다. 물론, 여름이라고 순탄한 여행만은 아닐것이다. 네바다사막처럼 한낮에 뜨거운 열기가 있는 곳을 자동차로 여행한다는 것도 만만치 않을 것이니...

이래저래 미국대륙횡단 자동차여행은 설레는 모험이다. 미국지도를 펼치고 보면 대략적으로 세가지 루트가 눈에 들어온다

가장북쪽으로 시카고에서 사우스다코다를 거쳐 시애틀로 가는 노선

중간으로 시카고에서 아이오아를거쳐 덴버를 지나 로스앤젠레스로 가는 노선

남쪽으로 뉴욕에서 일리노이즈 오클라호마 뉴멕시코를거쳐 로스앤젤레스로 도착하는 노선

대륙을 횡단할때 토네이도가 자주 올것 같아서 가급적 미시시피강과 록키산맥사이의 대평원을 빠르게 가로질러 가기위해 중간루트인 시카고에서 아이오와 오마하 덴버로 가는 길을 택했다. 토네이도는 5월즈음에 가장 자주 나타난다고 한다.

시카고에서 80번 고속도로를 타고 오마하를 거쳐 계속가면 솔트레이크시티를 거쳐 샌프란시스코까지 80번도로는 연결된다. 미국에서 가장 쾌적하고 살고싶어하는 도시인 덴버를 거쳐 콜로라도강을 지나 그랜드캐년으로 가기위해서 중간에서 덴버방향으로 70번 도로를 타고 서부 태평양 쪽으로 여행할 계획이다.

시카고를 출발해서 오늘의 최종 목적지는 오마하 시티, 아이오와주와 네브라스카주 경계에 위치한 도시이다. 미시시피강만큼 거대한 미주리강이 흐른다. 미주리강은 록키산맥에서 발원하여 미시시피강에 합류하는데 그 길이는 약4천키로로 미시시피강보다 길다고 한다.

톰소여의모혐, 허클베리핀 등의 작가 마크트웨인은 고향이 미주리주다. 오마하 바로 아래 미주리강을 타고 내려가면 미주리주~

시카고의 거대한 바다같은 미시간호를 보다보면 미시시피강이 시카고로 흘러들지 않고 남쪽으로 내려가 대서양 멕시코만으로 흐르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시카고에서 덴버까지는 가도 가도 산이 없는 평지다. 약간의 언덕이 가끔 있기는 하지만 산을 보기는 힘들다. 물론 숲이 우거진 곳이 나타나기 때문에 광활한 평야지대를 보기도 하고 숲속을 지나기도 한다. 대체로 계속 탁트인 광경이 주를 이룬다.

미시시피강을 지나서 소나기나 돌풍을 만나지 않고 대륙을 횡단하기는 힘든 것 같다. 록키산맥이 있을것 같은 동쪽에서 검은 먹구름이 밀려오는 것이 보이는데~ 아니나 다를까 맑던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소나기처럼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처럼 산이 없어서 그런지 구름이 너무 낮게 깔려서 천둥 번개가 치니 번개가 번쩍이고 채 1초도 되지않아 천둥이 내려친다. 너무 가까이서 번개가 내려치고 우박처럼 굵은 빗방물이 내려치니 앞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차에 번개 떨어질까 조마조마 하다.

고속도로 인데도 많은 차량이 그냥 주행을 멈추고 서 있기도 한다. 사실 거의 앞이 보이지 않는다. 아주 그냥 세숫대야로 물을 퍼 붓는다는 표현이 맞는거 같다. 순식간에 엄청나게 많은 비가 내리는 것이 보통인데 금새 시냇물이 엄청나게 불어서 도로위를 범람하기도 한다. 번개 천둥이 쉬지 않고 내려치기 때문에 옆사람하고 얘기하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고저 고저 번개가 나를 비껴 가 주시기를 바라면서~ 살금살금 운전해 나간다.

미국중부에 토네이도가 많은 이유는 미시시피강 하류 멕시코만에서 습기찬 대기가 올라오다가 로키산맥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대기와 만나서 충돌하는 평원에서 자주 발생한다고 한다

사실 대륙을 횡단하면서 평야지대는 날씨가 화창하면 너무나 평온해 보인다. 하지만 언제 그리 맑았냐는 듯이 갑자기 천둥 번개를 동반하는 돌풍이 순식간에 생기는데 산이 많아 바람이 자주 이동하는 우리나라에 비하여 평야지대는 공기가 움직이지 못하고 정체되기 때문에 정체된 뜨거운 대기가 다른 차가운 대기를 만나는 경우 돌풍이 흔하게 발생하는 거 같다.

 

미국호텔예약 - 미국호텔숙박 - 오마하 숙박

시카고에서 오마하를 거쳐 덴버로 가는 루트를 잡았기 때문에 중간지점인 오마하에서 숙박을 하기로 정했다. 시카고는 호텔이 많기 때문에 익스피디아닷컴이나 호텔스닷컴에서 충분히 좋은 호텔을 검색가능하고 직접 호텔사이트에 들어가서 예약도 가능하기 때문에~ 시카고 처럼 관광객이 많은 대규모 도시에서는 숙박시설에 대한 선택을 나름대로 할수 있었는데...

Omaha Hotel, 오마하에 대해서는 그다지 정보가 많지 않았고 굳이 오마하 호텔을 호텔스닷컴 등을 통해서 예약하기 보다는 직접가서 호텔을 보고 숙소를 정하려고 생각했다. 오마하 숙박은 시카고에서 오마하 가는길에 고속도로 아이오와주를 들어서면서 주관광안내소에 비치된 수많은 호텔과 인(inn) 광고 전단지를 보고 그 중 가격도 저렴하고 괜찮아 보이는 호텔에서 숙박을 하려고 마음 먹었는데~ 미국은 주 하나를 넘어갈때마다 주를 소개하는 관광가이드 관광안내소가 있는데 그 주에 대한 각종 정보와 지도, 숙박시설을 제공하는 전단지가 가득하다. 그런데 전단지에는 오마하에 대한 숙소가 엄청나게 많이 소개되어 있었는데 한가지 변수가 생겼다

오마하에도 숙박시설이 많기 때문에 오마하에 도착해서 호텔에 전화해도 충분히 방이 있을줄 알았는데 막상 오마하에 도착해서 관광안내소에서 표시된 호텔을 찾아가니 방이 이미 모두 예약이 차서 없다고 한다. 몇군데 더 가 봤는데 모두 마찬가지~

고속도로 휴게소에 비치된 호텔, 인 광고 전단지에 수많은 호텔과 인이 있어서 그다지 어렵지 않게 숙발할수 있을 줄 알고 이왕이면 깨끗한 호텔에서 자고싶어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숙소를 정하려고 미리 전화예약을 하지 않았었는데 막상 오후 6시쯤에 도착해 보니 이미 대부분의 숙박시설이 예약이 되어 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항상 그렇게 숙박시설이 다 예약되지는 않는다. 그런데 오늘은 주말이었다. 주말에는 대륙을 횡단하며 여행하는 여행객들이 많아서 의외로 숙박시설이 빨리 예약이 찬다고 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저렴한 호텔 데이즈인~ 10만원대 이하의 호텔인데, 이외에도 홀리데이인, 슈퍼8, 베스트웨스턴 등등,,,

밤이 늦어서야 방하나를 겨우 찾을 수 있었는데 근처가 비행장이고 비행기가 바로 숙소 위로 날아오른다. 소음이 굉장하다. 하지만 어쩌랴 이거라도 건졌으니 감지덕지로 생각하고 자야지~ 하루종일 운전하고 우리나라에서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바로위에서 번개 천둥이 내려치고 캄캄해서 앞이 안보이는 고속도로를 운전하고 나면 비행기 이륙하는 소음쯤은 별 문제가 안된다.

침대에 누우니 바로 꿀잠이다~

Posted by 앗싸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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